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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미첼은 어떻게 스페인 전술의 새 흐름이 되었나?

by 월백수 2025. 6. 11.

미첼 감독 인터뷰하는 모습

지로나 FC를 통해 라리가에서 새로운 전술 흐름을 만들어낸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스페인 점유율 축구에 속도감과 공간 활용을 더하며, 중소형 구단도 충분히 공격적이고 현대적인 축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 축구’가 오랫동안 라리가 전술의 양 축을 형성해왔다면, 미첼은 이 두 흐름을 융합해 ‘하이브리드 라리가 스타일’을 만들어낸 새로운 리더입니다. 이 글에서는 미첼이 스페인 전술의 새로운 흐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세 가지 핵심 포인트로 분석합니다.

1. 바르사식 점유율과 레알식 속도 축구의 결합

스페인 축구는 오랫동안 ‘티키타카’와 ‘직선적 역습’이라는 상반된 두 스타일로 나뉘어 발전해왔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데 집중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개인기와 역습으로 공간을 장악하며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미첼 산체스는 이 두 가지 전술적 철학을 결합해 지로나에서 전혀 새로운 축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로나의 경기 데이터를 보면 평균 점유율이 55%를 상회하는 등 바르사 못지않은 볼 소유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전방으로의 볼 전개 속도나 전환 과정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속도 축구를 연상케 하는 측면도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패스 횟수를 늘리는 점유율 중심 플레이와는 구별되는, 목적 있는 점유율의 구현입니다. 특히 미첼은 후방 빌드업 시 수비형 미드필더를 내려 포백과 함께 3-2 구조를 만들고, 중앙 미드필더와 윙백이 폭넓게 확장되면서 공격의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즐겨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상대의 전방 압박을 유연하게 풀어낸 후, 빠른 2선 침투로 공간을 장악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과르디올라의 포지셔널 플레이와도 유사하지만, 훨씬 더 실용적이고 역습 친화적입니다. 이처럼 미첼은 ‘공간 장악’과 ‘위치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해, 과거 스페인 축구가 지녔던 단조로운 점유율 전술에서 탈피한 새로운 전술의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2. 빌드업 축구의 정제와 라리가 중위권 클럽 혁신

스페인 중소 클럽의 전술 패턴은 전통적으로 ‘선 수비 후 역습’ 또는 ‘기동력 중심의 직선적 축구’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첼 산체스는 지로나에서 철저히 ‘빌드업 기반 전술’을 실현하며, 라리가 중위권 이하 팀들도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을 팀 전술의 핵심으로 삼으며, 수비수들의 패스 능력과 시야 확보를 훈련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개선했습니다. 특히 센터백들이 측면 풀백처럼 볼을 다루는 데 익숙해지도록 유도하며, 라인을 낮추지 않더라도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전진 패스를 연결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히 수비라인에서의 공 돌리기가 아닌, 공격을 위한 ‘적극적 빌드업’입니다. 미첼은 특히 빌드업 과정에서 미드필더와 측면 자원 간의 삼각 패턴을 자주 활용해, 상대 수비 라인을 끌어내고 전진 공간을 확보합니다. 이때, 전방 공격수는 단순히 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수비 뒷공간으로의 더미런을 통해 빌드업을 끊김 없이 연결하게 됩니다. 라리가의 다른 중위권 감독들이 ‘안정된 수비’를 우선 과제로 삼는 반면, 미첼은 빌드업을 통한 공격 주도권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갑니다. 이로 인해 지로나는 2023–24 시즌 라리가 최상위권의 패스 성공률과 키패스 수치를 기록하며 중소 클럽으로선 이례적인 전술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전술을 고정된 포메이션이 아닌 ‘상황 중심의 유동적 라인업’으로 구현하며, 라리가 중위권 팀들이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이긴다’는 새로운 비전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3. 스페인 차세대 지도자군 내 입지 분석

미첼 산체스는 현재 스페인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특히 우나이 에메리, 자비 에르난데스, 디에고 마르티네스, 이마놀 알과실과 함께 스페인 전술 세대교체의 핵심 인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향후 국가대표팀 또는 빅클럽 감독으로의 도약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축구협회(RFEF)는 미첼의 지로나에서의 성공 사례를 스페인 지도자 교육 자료에 반영하고 있으며, UEFA 코칭 과정에서도 미첼의 전술 운영 사례는 중소 구단 전술 교육의 대표적 예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감독이 아닌, ‘현대 전술을 구현하는 사고력 있는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미첼은 선수 출신으로서의 감각을 전술에 잘 녹여내며, 현장 중심의 실전 지도 능력도 탁월합니다. 훈련 중에도 선수 개개인의 습관, 경기 중 판단 오류를 세세하게 피드백하며, 팀 전술과 개인 성장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그의 특징입니다. 이와 같은 지도 방식은 젊은 선수들과의 신뢰를 형성하는 데 큰 장점이 됩니다. 스페인 축구 언론 마르카(MARCA), 아스(AS), 문도 데포르티보(Mundo Deportivo) 등도 미첼의 지로나를 ‘가장 잘 조직된 팀’ 중 하나로 평가하며, “단순히 전술을 아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이해하는 감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미첼은 차기 레알 마드리드 또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며, 그의 전술적 진화가 라리가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미첼 산체스는 지로나 FC를 통해 스페인 전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감독입니다. 그는 점유율과 속도, 유기성과 창의성을 결합한 현대적 전술로 중소 클럽도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스페인 전술 세대교체의 중심에서, 미첼은 이제 단순한 도전자에서 미래의 중심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