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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가 만든 명장면 7가지 (챔스, 리그, 인터뷰)

by 월백수 2025. 5. 14.

경기장 안에서는 전술의 대가로, 밖에서는 심리전과 언론 활용의 천재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그의 커리어는 수많은 명장면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 장면들은 단지 우승을 넘어 축구계 전반에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가 만든 7가지 명장면 중 대표적인 3가지를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포르투 시절의 UCL 기적, 인테르에서의 트레블 시즌, 그리고 무리뉴 특유의 도발과 퍼포먼스까지, 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열정적으로 지시하는 무리뉴

포르투로 이룬 챔스 기적

2003-04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FC 포르투가 거둔 우승은 유럽 축구사에서 가장 극적인 기적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 조세 무리뉴는 국제적으로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감독이었고, 포르투 역시 빅클럽들에 비해 자원이나 명성이 부족한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조합은 강한 조직력과 철저한 준비로 유럽을 정복하게 됩니다. 포르투는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마르세유 등 강팀들과 경쟁하며 16강에 진출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강전 2차전에서 나온 무리뉴의 질주 세레머니는 이후 전설이 됩니다. 경기 종료 직전 코스티냐의 극적인 골로 원정 다득점 우위를 점한 포르투는 극적으로 8강에 올랐고, 무리뉴는 올드 트래포드 터치라인을 따라 질주하며 환호했습니다. 이 장면은 그의 강한 자신감과 도발적 성격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결승전에서 포르투는 모나코를 3-0으로 완파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로써 무리뉴는 단숨에 유럽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는 포르투를 단순한 수비적 팀이 아닌, 상황에 따라 전술을 유연하게 바꾸는 팀으로 만들었고, 데코, 카르발류, 만리치 등 무명 선수들을 유럽 정상급 선수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 시즌은 ‘작은 팀이 조직력과 리더십으로 거함을 이긴다’는 전술적 혁명의 사례로 남았고, 무리뉴는 이 기적을 발판 삼아 첼시 감독으로 전격 부임하게 됩니다. 그는 그해 인터뷰에서 자신을 ‘스페셜 원’이라 칭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는 무리뉴 전성기의 서막이 되었습니다.

인테르 트레블 시즌 리그 재조명

무리뉴 커리어의 절정은 2009-10 시즌 인테르에서의 ‘트레블(3관왕)’ 시즌입니다. 그는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며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했고, 전술적으로도 유럽 축구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이 시즌은 단순한 트로피 수집이 아니라, ‘전술의 정수’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인상 깊은 장면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입니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인테르는 2차전 캄프 누 원정에서 티아고 모타가 전반에 퇴장당하며 10명이 싸우는 열세 상황에 놓였습니다. 무리뉴는 선수 전원을 수비 지역에 배치하며 극단적인 수비 블록을 운영했고, 결국 1-0 패배에도 불구하고 합산 점수로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후 결승전에서 인테르는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지었고, 무리뉴는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합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인테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고, 선수들과의 포옹 장면은 전 세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 무리뉴는 에투, 밀리토, 스네이더르, 캄비아소, 루시우 등 다양한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개개인의 역량보다 팀 전체의 조화를 우선시하는 리더십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인테르를 단기간에 최정상 팀으로 바꾸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전술적 유연성과 멘탈 관리 능력은 지금도 많은 축구 지도자들의 교본으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이 시즌은 무리뉴의 ‘결과 중심 축구’가 얼마나 철저하고 효과적인지 입증한 해였고, 그가 왜 세계 최고의 전술가 중 한 명인지 확인시켜준 상징적인 해로 남아 있습니다.

무리뉴식 도발과 퍼포먼스 인터뷰

무리뉴는 전술뿐만 아니라, 언행과 퍼포먼스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언론 플레이와 세레머니, 인터뷰를 통해 심리전을 펼치며 팀을 방어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존재감을 극대화합니다. 그가 보여준 수많은 도발과 퍼포먼스는 팬들에게는 즐거움을, 상대에게는 압박감을 주는 무기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는 2018-19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유벤투스 원정에서의 장면입니다. 당시 경기 막판 맨유가 역전승을 거두자, 무리뉴는 홈 관중을 향해 손을 귀에 대며 ‘들리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했고, 이는 유벤투스 팬들을 자극하며 논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행동은 선수들에게는 큰 자신감과 팀 결속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첼시 시절에는 라니에리, 벵거, 퍼거슨 등과의 언론 설전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확고히 했습니다. 그는 벵거와의 신경전에서 "그는 실패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말했고, 퍼거슨과의 대결에서는 "이 도시엔 두 왕이 있을 수 없다"고 발언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런 발언은 언론의 초점을 자신에게 돌리며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전략적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무리뉴는 승리 시 감정을 숨기지 않는 스타일로, 터치라인 질주, 슬라이딩 세레머니, 무릎 꿇기, 손가락으로 침묵 요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연출했습니다. 그의 세레머니는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전술 외 무기’로 작용하며 팀 분위기를 리드하고 팬들과의 교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리뉴의 도발과 퍼포먼스는 단순한 쇼가 아닌, 팀 전체 전략의 일부입니다. 그는 언행 하나하나에 메시지를 담아내며,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끌어당기고,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는 무리뉴만이 가능한 독특한 리더십이자,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조세 무리뉴의 커리어는 수많은 명장면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가 이룬 기적, 승리, 그리고 언행은 단지 화제가 아닌 ‘축구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는 전술가이자 연출가이며, 경기장을 무대 삼아 자신만의 드라마를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무리뉴의 명장면은 지금도 전 세계 팬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으며, 그의 다음 장면이 또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