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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의 '티키타카'와 현대식 변화 (바르사, 맨시티, 진화)

by 월백수 2025. 4. 28.

펩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서 ‘티키타카’ 전술을 완성하며 세계 축구를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스타일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와 환경에 맞춰 전술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르셀로나 시절 펩의 티키타카 원형부터, 맨체스터 시티에서 발전시킨 현대적 변화까지 과정을 구체적 사실 기반으로 분석합니다.

과르디올라 펩의 생각하는 모습

1. 바르셀로나 시절: 티키타카의 탄생과 절정

펩 과르디올라가 2008년 바르셀로나 1군 감독에 취임하면서, 티키타카(Tiki-Taka) 축구는 본격적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티키타카는 스페인 축구 전통과 요한 크루이프의 포지셔널 플레이 이론을 결합한 스타일로, 짧은 패스와 끊임없는 움직임, 높은 점유율을 통해 상대를 지치게 하고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펩은 샤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이 전술을 완성했습니다. 2009년 시즌,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하며 티키타카 전술의 전성기를 알렸습니다. 당시 바르사는 평균 65~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경기당 평균 패스 성공 횟수는 600회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볼 소유가 단순한 시간 지연이 아니라 공격 전환의 준비 과정이라는 점이 혁신적이었습니다. 펩의 티키타카는 단순한 짧은 패스 축구가 아니었습니다. 높은 수비라인, 6초 룰(공을 잃은 후 6초 안에 다시 탈환), 포지셔닝 간격 유지, 그리고 빠른 볼 회전이 핵심 요소였습니다. 이를 통해 상대가 공을 소유할 시간을 거의 주지 않음으로써 위험 자체를 차단하는 전술적 철학을 구현했습니다. 이 시기의 바르셀로나는 '지배'라는 단어를 가장 축구에 가깝게 표현한 팀으로 평가받았으며, 펩은 축구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감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현대적 진화

펩 과르디올라는 2016년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부임하며, 티키타카의 기본 철학은 유지하되, 환경에 맞는 변화를 단행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라리가보다 훨씬 빠르고, 피지컬이 강하며, 직선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리그입니다. 단순히 바르사식 티키타카를 적용하는 것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펩은 빠르게 인식했습니다. 맨시티에서는 짧은 패스 중심의 점유율 축구를 기본으로 삼으면서도, 전환 속도와 공격 다양성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특히: - 하프스페이스 활용 - 인버티드 풀백 전술 - 다이렉트 전환 - 2-3-5 빌드업을 통해 플레이 스타일을 현대화했습니다. 특히 2022-23 시즌, 맨시티는 에를링 홀란드라는 정통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면서 티키타카적 짧은 패스에만 의존하지 않고, 롱패스와 빠른 침투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펩의 맨시티는 EPL 3연패,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티키타카가 현대적 시스템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3. 티키타카의 현대적 의미와 펩 철학의 현재

오늘날 펩 과르디올라의 축구를 단순히 '티키타카'라고 부르는 것은 부정확합니다. 그는 티키타카의 철학, 즉 공간 지배, 볼 소유 기반 공격, 포지셔널 인텔리전스를 유지하면서도 이를 시대와 리그 특성에 맞게 지속적으로 변형시켜왔기 때문입니다. 맨시티의 현재 플레이는: - 점유율을 유지하되, 빠른 속공과 직선적인 공격을 병행 - 공격 전환 시 포지션 재구성을 통해 안정성과 역습 방어를 달성 - 다양한 전술 시스템(4-3-3, 3-2-5, 2-3-5 등)을 구사 펩의 현대 축구는 티키타카를 '절대 철칙'으로 삼지 않고, 효율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펩은 항상 "우리 철학은 공을 지키는 것이지만, 그것은 단순한 패스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합니다. 그 말처럼, 티키타카는 고정된 스타일이 아니라 '지배를 위한 수단'이라는 더 큰 철학 속 일부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펩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시절 티키타카를 완성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이를 현대적 환경에 맞게 유연하게 진화시켰습니다. 그의 축구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실험과 혁신을 통해 발전해왔습니다. 오늘날 펩은 단순한 티키타카의 창시자를 넘어, 현대 축구 철학 자체를 새롭게 정의한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