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하인케스의 트레블 시즌 집중 분석 ( 전술, 전략, 정점)

by 월백수 2025. 5. 21.

2012-13 시즌은 유럽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트레블(3관왕) 달성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하며 독일 축구 최초의 트레블 클럽으로 올라섰고, 하인케스는 전술적 완성도, 선수단 통합력, 조직 운영 모든 면에서 명장의 면모를 확고히 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시즌의 핵심을 ‘챔피언스리그 우승 과정’, ‘공격진 구성과 전술 분석’, ‘결승전에서의 전술 응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집중 분석합니다.

트레블 달성후 웃고 있는 하인케스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과정과 전술

2012-1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바이에른 뮌헨이 전 라운드에서 보여준 전술적 정교함과 경기력 우위를 통해 정상에 오른 대회였습니다. 특히 8강부터 결승까지 이어지는 경기들은 하인케스 전술의 완성도를 세계에 각인시킨 순간들이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은 발렌시아, 바테 보리소프, 릴과 함께 B조에 편성되어 4승 1무 1패로 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 중심의 전술을 통해 평균 2.0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고, 본격적인 하이라이트는 8강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8강전에서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홈 2-0, 원정 2-0이라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합산 4-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하인케스는 하비 마르티네스와 슈바인슈타이거를 중심으로 한 중원 장악과 리베리-로벤의 폭넓은 측면 전개, 뮐러의 활동량을 조합해 유벤투스의 중앙 압박을 무력화시켰습니다. 4강전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은 현대 축구 전술사에 남을 장면이었습니다. 홈에서 4-0, 원정에서 3-0으로 합산 7-0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메시, 차비, 이니에스타 중심의 점유율 축구로 지배하던 팀이었지만, 하인케스는 중원 압박, 후방 빌드업 차단, 측면 스위칭 등 다양한 대응 전술로 이들을 완벽히 제압했습니다. 결국 결승에 오른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와 맞붙었고, 하인케스는 이 마지막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전술적 유연성과 실리를 결합해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 모든 여정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전술적 지배’를 보여준 시즌으로 기록되며, 하인케스의 명성을 절정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리베리-로벤-뮐러를 극대화한 공격 전략

2012-13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 전술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리베리, 로벤, 뮐러를 중심으로 한 2선의 활용입니다. 하인케스는 이 세 선수를 단순히 개별 포지션으로 활용하지 않고, 역할 분담과 상호 보완 구조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공격 유닛’으로 진화시켰습니다. 리베리는 좌측 윙어로서 넓은 측면에서 시작해 중앙으로 들어오는 드리블을 자주 활용했고, 로벤은 우측에서 안쪽으로 커팅인하며 슈팅을 노리는 전형적인 스타일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하인케스는 이들을 교차 위치시키거나 중간 지점에서 롤을 바꾸는 전술을 통해 상대 수비 라인을 끊임없이 교란시켰습니다. 뮐러는 명확한 포지션이 없는 ‘프리 롤’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는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더, 때로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뛰며, 리베리와 로벤이 만들어낸 공간을 활용해 후방 침투나 2선 슈팅 찬스를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그의 위치 감각과 득점嗅覚은 하인케스의 전술이 ‘예측 불가능한 공격’을 구사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들의 호흡은 단순한 개인 역량의 합이 아니라, 하인케스가 조율한 패턴 플레이와 훈련에 기반한 결과였습니다. 좌우에서의 볼 전개는 중앙으로 수렴하며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고, 톱 역할을 맡은 만주키치나 고메즈가 수비수와의 충돌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주는 움직임도 절묘하게 결합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하인케스는 이 공격진을 단순한 득점원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수비 전환 시 1차 압박에 적극 가담했고,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리베리-로벤-뮐러 삼각 조합은 이 시즌 바이에른이 거둔 전술적 우위를 상징하는 핵심이었으며, 하인케스의 디테일한 관리 능력이 빛난 지점이었습니다.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 독일 클래식의 정점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독일 팀 간 대결로 주목받았습니다. 장소는 웸블리 스타디움, 양 팀 모두 최고조의 경기력을 자랑했고,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벌어진 ‘독일 클래식’은 하인케스 전술의 진가가 드러난 무대였습니다. 도르트문트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하이프레스 전술로 유럽을 놀라게 하던 팀이었고,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이 장점이었습니다. 하인케스는 이에 맞서 중원에서의 압박 회피, 수비진의 짧은 패스 전개, 로벤-리베리의 빠른 전환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슈바인슈타이거와 하비 마르티네스의 더블 볼란치는 압박을 받을 때 짧은 패스로 탈압박하거나, 뮐러에게의 연결로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전반 초반 도르트문트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바이에른은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흐름을 가져왔고, 60분경 로벤의 측면 침투와 만주키치의 마무리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도르트문트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로벤이 침착한 터치로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하인케스는 교체 타이밍, 전술 유연성, 심리적 안정을 모두 갖춘 감독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도르트문트가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후반전에는 측면 압박을 강화하고, 리베리와 로벤의 침투 타이밍을 조정하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특히 뮐러를 중간에 로테이션하며 수비 가담을 강화한 결정은 상대의 중심을 무력화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경기 후 로벤은 “감독이 나에게 결정적인 순간이 올 것이라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읽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는 하인케스가 전술 이상의 ‘심리전’을 설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결승전은 단순한 우승이 아닌, 하인케스의 축구 철학과 실행력이 결합된 ‘예술적 승부’였습니다.

2012-13 시즌은 유프 하인케스가 전술,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조직운영 등 모든 측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해였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단순한 강팀을 넘어, 축구의 이상적인 모델로 칭송받았고, 하인케스는 그 중심에서 모든 요소를 조율한 마에스트로였습니다. 그의 트레블 시즌은 단지 하나의 성공이 아닌, 유럽 축구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시즌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